물을 쓰지도 않았는데 1층 욕실 바닥에서 구정물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위층에서 쓴 물이 아래로 내려오다 갈 곳이 없어 되밀려 나오는 일입니다. 광주는 구도심의 오래된 다세대 주택과 빌라, 새로 지은 아파트가 섞여 있어, 건물 나이에 따라 역류가 생기는 모습이 조금씩 다릅니다.
왜 저층에서 먼저 올라오는가
건물에서 나온 물은 세로 관을 따라 내려가 건물 밖 관으로 빠져나갑니다. 이 길목 어딘가가 막히면 물이 뒤로 밀리고, 가장 낮은 곳의 배수구로 먼저 나옵니다. 그 가장 낮은 곳이 저층 세대의 욕실, 주방, 베란다 배수구입니다.
그래서 저층에서 역류하면 내 집 문제보다 건물 전체의 관이 막혔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위층에서는 아무 일 없는데 아래층에서만 탈이 나는 까닭도 이것입니다.
세대 배관인지 공용관인지 가려내기
- ·위층이 물을 쓰는 시간에만 올라온다면 공용관입니다.
- ·내 집에서 물을 쓸 때만 느리다면 세대 안 배관입니다.
- ·같은 라인의 다른 층도 비슷하다면 공용관입니다.
- ·욕실만 느리고 주방은 멀쩡하다면 욕실 쪽 배관입니다.
이웃에게 한마디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른 확인 방법입니다.
역류가 시작되면 먼저 할 일
- 1.세탁기, 샤워, 설거지를 멈추고 위층에도 알립니다.
- 2.바닥에 물이 퍼지기 전에 가전제품과 콘센트를 높은 곳으로 옮깁니다.
- 3.올라온 물은 하수일 수 있으니 맨손으로 닦지 않고 고무장갑을 낍니다.
- 4.관리사무소나 집주인에게 알립니다. 공용관은 건물이 정해서 작업합니다.
- 5.변기에서 올라오면 레버를 반복해서 누르지 않습니다.
공용관은 이렇게 작업합니다
먼저 막힌 위치를 봅니다. 세대 배수구 대신 건물 바깥의 청소구나 맨홀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찌꺼기가 단단하면 플렉스샤프트로 풀고, 관 벽의 때가 두꺼우면 고압세척으로 씻습니다. 오래된 건물은 관이 상했는지도 알아야 하니 내시경으로 속을 확인합니다.
공용관은 건물의 모든 세대가 함께 쓰는 관입니다. 한 번 제대로 씻어 내면 건물 전체의 물빠짐이 좋아집니다. 세대 안만 닦고 공용관을 그대로 두면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납니다.
역류를 부르는 습관
- ·물티슈, 키친타월, 여성 용품을 변기에 버리는 일
- ·주방 기름을 싱크대에 그대로 흘려보내는 일
- ·음식물 찌꺼기를 거름망 없이 내려보내는 일
한 세대의 습관이 아래층 전체에 피해를 줍니다. 동구, 서구의 다세대 주택처럼 세대끼리 관을 나눠 쓰는 곳은 함께 지켜야 하는 규칙입니다.
역류를 겪은 뒤에는 다음을 대비해 두면 좋습니다. 관리사무소에 청소구가 어디 있는지 물어 두고, 건물 전체의 관을 언제 마지막으로 청소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기록이 없다면 이번 일을 계기로 점검을 제안해 볼 만합니다. 빌라라면 이웃과 연락처를 주고받아 두면 서로 소식을 전하기 쉽습니다. 건물 전체의 문제는 한 집의 힘으로 풀기 어렵고, 함께 움직일 때 비용도 부담도 나눌 수 있습니다.
상가가 함께 들어선 건물은 점포 주방의 기름이 공용관을 좁히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위층 점포에서 쓰는 물과 기름이 아래 세대 쪽 역류로 나타나는 식입니다. 이럴 때는 점포와 세대가 함께 이야기해야 하니, 막힌 위치를 확인한 결과를 근거로 삼으면 의논이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용은 누가 내나요?
공용관은 건물 관리 주체가, 세대 안 배관은 사는 사람이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물마다 규약이 달라 관리사무소나 집주인에게 확인하시고, 작업은 막힌 위치를 본 뒤 금액을 정합니다.
올라온 구정물이 바닥에 스며들면 어떻게 하나요?
물기를 닦아 내고 환기를 시켜 말립니다. 하수가 닿은 자리는 소독하시고, 피해가 크면 건물에 알리십시오.
저층 세대만 미리 막아 둘 수 있나요?
배수구를 막는 것은 오히려 다른 곳으로 물이 나오게 하니 권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알려서 원인을 찾는 편이 낫습니다.
광주 남구, 북구, 광산구를 비롯한 전 지역의 아파트와 빌라 역류 연락을 받습니다. 세대 안인지 공용관인지 막힌 위치를 먼저 확인하고 작업 전에 금액을 확정해 그대로 진행하며,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출동합니다.






